학원에 다니는 동안 잘하는 것만큼, 학원을 떠난 뒤에도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선생님과 함께 문제를 풀지만, 언젠가는 아이들이 직접 배울 것을 찾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해야 할 테니까요.
올해 머스트 컴퓨터학원은 2026년 제20회 전국 iTOP 경진대회에 처음 참가합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아이들과 함께 해보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문제를 푸는 연습에 더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지 판단하는 과정도 함께 경험해 보는 것입니다.
처음 참가하는 iTOP 경진대회
제20회 전국 iTOP 경진대회는 2026년 10월 3일 열리는 전국 규모의 IT 경진대회입니다. 포스터에 안내된 대회 전체 장관상만 총 20명이며, 여러 IT 분야에서 참가자들이 실력을 겨룹니다. 머스트는 그중 SW코딩 분야에 엔트리로 참가합니다. 공식 안내에 따르면 SW코딩 분야는 엔트리와 스크래치 중 하나를 선택해 45분 동안 실습형 8문항을 해결하는 방식입니다. 한국생산성본부 대회 안내 ↗
그동안 가을에는 다른 대회를 중심으로 준비해 왔습니다. 올해는 그 대회에 변화가 생기면서 새로운 도전으로 iTOP 경진대회를 선택했습니다.
이번에는 많은 친구들이 참가하지는 않습니다. 첫 참가인 만큼 대회의 성격을 살펴보고, 문제에 적응하며 경험을 쌓는 데 조금 더 무게를 두려고 합니다. 저 역시 문제를 분석하고 준비해야 하지만, 이번에는 그 과정을 학생들과 함께 나누어 보려 합니다.

같은 엔트리여도 새롭게 준비해야 합니다
올해 머스트 친구들은 K-EDU 창의력 경진대회에서 대상 1명과 우수상 3명이라는 좋은 성과를 얻었습니다. 당시에는 아이들이 배운 내용을 어떻게 자신의 실력으로 만들어 가는지에 관해 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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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엔트리를 사용하지만, 제가 문제를 살펴보며 느낀 인상은 K-EDU와 꽤 다릅니다. 익숙한 도구를 사용한다고 해서 준비 방법까지 그대로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조건을 제시하는지, 무엇을 구현하도록 요구하는지,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을 어디에 연결해야 하는지 새롭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준비는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과 함께, 대회 자체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출발하려고 합니다.
준비 방향도 학생들과 함께 찾아갑니다
대회를 준비할 때 선생님은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필요한 내용을 골라 수업을 구성합니다. 학생들은 그 순서에 따라 배우고 연습합니다. 제한된 시간 안에 준비해야 할 때 필요한 방식입니다.
이번에는 그 분석 과정에 아이들도 함께 참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제가 정리한 내용을 전달받는 데서 끝내지 않고, 각자가 문제를 보며 어떤 경향이 있는지, 무엇을 더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하는 것입니다.
문제를 풀어보면 자신에게 익숙한 부분과 낯선 부분이 드러납니다. 설명을 읽는 데서 막히는지, 구현 방법을 떠올리기 어려운지, 알고 있는 내용인데도 실제로 연결하지 못하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같은 기출문제를 만나도 각자가 더 공부해야 할 부분은 다를 수 있습니다.
다양한 기출문제를 접하면서 이런 판단을 직접 해보고, 필요한 내용을 찾아 다시 풀어가는 경험을 쌓았으면 합니다. 저도 함께 분석하고 방향을 잡아주되, 아이들이 자신의 준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학원이 없어도 이어 갈 수 있는 공부
이렇게 준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이 나중에도 스스로 대회를 준비할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나 대학교에 진학한 뒤 관심 있는 대회를 발견했을 때,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멈추지 않았으면 합니다. 대회 안내를 읽고, 기출문제를 찾아보고, 자신에게 필요한 공부를 정리하면서 첫걸음을 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선생님과 함께 해보는 분석과 준비가 그때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이라도 자신의 판단으로 준비 방향을 찾아본 경험은, 다음 도전에서 꽤 든든한 바탕이 될 것입니다.
학원에서는 학생이 좋은 결과를 얻도록 돕는 일이 중요합니다. 동시에 그 도움을 받는 동안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봅니다.
선생님이 옆에 없을 때도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찾고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것. 머스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의 방향입니다.
스스로 준비한다는 것은 혼자 두는 일이 아닙니다
물론 모든 대회를 이런 방식으로 준비할 수는 없습니다. 학생의 학습 단계와 대회까지 남은 시간에 따라 선생님이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준비 과정을 이끌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번에도 아이들에게 알아서 준비하라고 맡겨두려는 것은 아닙니다. 함께 문제를 보고, 생각을 나누고, 필요한 도움을 주면서 아이들이 직접 판단할 몫을 만들어 보려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준비 방향을 정확하게 찾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이 예상과 다를 수도 있고, 알고 있다고 여겼던 내용을 다시 공부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험을 통해 자신의 공부를 점검하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가 먼저 정리해서 알려주면 빠르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아이들이 직접 느끼고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당장의 문제 풀이와 함께, 앞으로 공부를 이어 갈 방법도 배웠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수상과 함께, 그보다 오래 남을 경험을 바라며
대회에 참가하는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합니다. 함께 준비한 친구들이 수상한다면 무척 기쁘고 자랑스러울 것입니다.
다만 이번 첫 iTOP 도전에서는 결과와 함께 준비 과정도 돌아보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어떤 부분을 분석했는지, 무엇이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그것을 채우기 위해 어떤 시도를 했는지가 궁금합니다.
이전 K-EDU 글에서는 ‘스스로 해보는 시간’을 통해 배운 것이 내 것이 된다는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이번에는 거기서 조금 더 나아가, 무엇을 배워야 할지 스스로 찾아보는 경험을 함께 만들어 보려 합니다.
대회가 끝난 뒤 새로운 문제를 만났을 때, 이번에 해본 준비 과정을 떠올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자신이 관심 있는 대회를 찾아 스스로 준비를 시작한다면 더욱 반가울 것입니다.
그렇게 자신의 다음 도전을 만들어 가는 힘이 아이들에게 오래 남을 재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를 함께 준비하는 친구들이 수상의 기쁨과 더불어, 그보다 오래 이어질 경험을 얻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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